강아지에게 서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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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에게 서열이 있다?

꼬미꼼달 발행일 :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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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서열의 동물이다?

많은 훈련사와 보호자들은 강아지들에게 서열이 있다고 말을 한다.
특히, 요즘 알파라는 잘못된 개념이 방송을 통해 전국에 알려졌다. 사람들이 좀만 아프면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듯이, 많은 사람이 서열이라는 말로 강아지에게 강압적인 훈련하게 되는 현상이 생겼다.
강아지의 문제 행동의 대부분이 보호자와의 서열을 알려주지 않아서 누가 더 위인지 알려주어야 한다는 훈련사의 훈련법은 잘못된 방법이다.

실제로는 강아지에게 서열이라는 개념은 없다. 많은 전문적 연구를 통해 이미 오래전에 논문으로서 증명이 됬다.
그런데도 서열이라는 것이 상식이 돼버렸다.

 

 

서열은 어디서부터 나온 말인 걸까?


반려견 훈련은 독일군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따라서 모든 것을 엄격하게 통제해야 하고 군대의 방식을 따라서 군견훈련에 도입했다.
군인이 그렇듯 명령이 불복종하면 벌 받듯이 군견들도 벌을 받아야 했다. 독일군의 이러한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서열이라는 말이 반가웠을 것이다.

이런 모습을 보고 훈련사들이 서열이라는 말을 1947년 루돌프 쉔겔 박사의 1970년 동물학자의 데이비드 마치 박사의 논문으로 시작되었다. 

이 논문의 내용에는 야생 늑대에게는 서열이 있고, 알파 늑대라는 리더에 의해 무리가 유지되며 다른 늑대들은 알파 늑대에게 복종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도 늑대의 후손이니 개에게도 같이 서열이 있다

1940년~70년대에 발표된 이러한 내용의 논문들은 공통적인 내용 두 가지만 말해 보겠다.
포획된 상태의 두 늑대를 제한적으로 관찰한 결과를 야생 늑대의 습성으로 일반화했다. 
논문 전체에 개와 늑대를 같은 동물로 설명되었다.

 


그 이후로 연구를 계속한 결과 마치 박사를 포함해 많은 동물학자는 위의 내용에 잘못된 점을 깨닫게 됬다.
결국 서열이라는 내용을 말했던 마치 박사는 1999년 전의 연구 결과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논문을 발표하여 증명했다.

마치 박사는 늑대 사회에서는 서열이나 알파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혔다.
늑대 사회에서는 단지 부모, 그리고 부모를 따르는 자녀들이 있으며, 그 자녀들이 성장해서 다른 무리로 독립을 한다는 것이었다. 

요즘의 학자들은 야생의 동물이랑 동물원의 동물이랑 별개의 동물이라고 인식되어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포획돼 늑대 그룹에서 나타나는 관찰 결과를 늑대 전체로 일반화해서 생각했던 것은 엄청난 잘못된 생각이었다.

 


강아지 교육을 할 때 서열을 도입한 잘못된 결과
서열이라는 것은 상하 개념이다.
즉 완력을 행사하는 알파와 복종해야 하는 개와 상하 관계에 접근하는 것이다. 서열이라는 내용을 말하는 훈련사들은 목줄을 당기며 안되라고 강압하거나 뒤집어 배를 보이게 하거나, 체벌한다.

그러나 강아지에게는 서열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방법은 강아지들에게 두려움과 공격적인 행동을 배우게 하는 결과가 생긴다
 
2009년 펜실베이니아대 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는 강압적인 방법으로 교육받은 경험이 있거나, 강압적인 태도로 대하는 가정에서 자란 강아지의 공격성이 그렇지 않은 강아지의 공격성이 더 높다고 한다.

서열에 의한 강압적인 훈련은 강아지의 두려움과 긴장도를 높여 방어적으로 공격하게 만든다. 또 강아지는 경험을 통해 학습하기 때문에 강아지가 당한 행동을 다른 강아지에게 똑같이 행동하게 된다.

미국의 수의사협회에서는 반려견 교육이 필요한 보호자가 있는 경우 초크 체인, 핀치 컬러, 강아지를 뒤집는 행동, 걷어차는 행동 등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하거나 서열을 말하는 훈련사나 전문가를 소개하지 않도록 규정이 있다.

개를 비롯해 동물들이 행동하게 되는 동기는 서열이나 두려움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강아지는 서열에 의해 우위에 있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관계를 형성한다고 2009년 브리스틀 대학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강아지가 바람직하지 않거나,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한다면, 보호자가 강아지에 관해 공부하고 강아지에게 바람직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강아지와 소통하는 방법들을 배움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강아지든 사람이든 상대에게 두려움을 주면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사람들이 편히 접하는 강아지의 교육법에서 알려주는 내용들이 오히려 역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절대 우리가 원하는 강아지의 모습으로 함께 할 수 없다.
강아지가 유전적인, 후천적인 성격과 행동을 억제당하며 강아지를 두려움만 가득한 괴물로 만들어 버릴 뿐이다. 
강아지에게 불필요하게 강압적으로 교육한다면 강아지와 보호자 간의 관계에 신뢰감을 잃어 다양한 문제행동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모든 강아지에게 강압적인 교육을 하면 안된 자가 아니다. 가끔은 어떤 강아지에게는 강압적인 교육이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 아이들은 손에 꼽는다. 정말 이 강아지가 두려움에 나오는 행동인지 타고난 성격에 의해 나타난 행동인지를 판단해 강압적인 교육과 긍정적인 교육을 잘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성격이 좋지 않은 사람을 피할 때 그 사람이 무서워서 피한다기보다는 그 사람과 실랑이하는 것이 나에게 이득이 되지 않기 때문에 피하는 것인 것 처처럼,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것처럼 강아지들도 마찬가지다 상대 강아지가 강해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저 강아지랑 싸우면 내가 손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생각을 전환한다면 서열이라는 것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번외

리더란?
훌륭한 리더란 우리들이 알고 있듯이 상대를 강압적이고 두려움을 주는 존재가 아니라 팀원들에게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면서 응원해주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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