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코에 대한 4번째 이야기

가족의 냄새 유무로 화장실을 결정한다?

 

공공장소에서 화장실을 찾을 때 우리는 우선 눈으로 화장실 또는 남자 여자 표지판을 찾는다. 찾지 못할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화장실의 위치를 묻는다.

하지만 강아지들은 화장실의 위치를 눈으로 찾지 않고 낑낑대거나 울음소리로 묻자고 않는다. 그저 코를 바닥에 대고 냄새를 맡으며 찾는다.

집 안에서 대소변을 해결하는 강아지들은 러그나 매트 이불 등에서 나오는 여기야 라는 화학 신호에 저항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낸다. 아주 약하게 남아있는 배변 냄새도 강아지에게는 우리의 화장실 표지판만큼이나 정확한 신호이다.

훈련받은 강아지들도 대소변을 완벽하게 가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강아지 입장에서 말하는 집이 우리가 말하는 집의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집을 벽을 지어진 공간으로 생각하지만 집을 가족들이 시간을 보내는 장소, 그래서 가족 냄새가 가장 강한 장소로 정의하는 것 같다

그래서 정상적인 강아지들이 배변 실수를 할 때 가족들이 잘 가지 않는 장소 또는 한번 실수를 한 공간에서 하는 경우 많이 경험했을 것이다. 또 배변들하고 발에 조금이라도 튀어서 묻은 그 발로 집안 곳곳에 돌아다니면서 묻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배변을 완벽히 가리기 힘든 경우가 제일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