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의 요구글 다 들어 주어서는 안된다

개의 요구를 다 들어주어서는 안 된다

 

원하는 모든 것을 얻으면서 자라난 동물들은 심리한 용어로 욕구좌절 참을성이 없는 동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욕구좌절이란 기대감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슬롯머신처럼 할 때마다 돈이 쏟아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네 우리는 첫 시도에 아무 성과가 없더라도 좌절하지 않는다. 그러나 음료수 자판기에 동전을 넣었을 때처럼 당연한 반응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무 성과도 없다면 이때는 좌절하게 된다.
욕구 좌절감은 공격성을 나오게 하는 원인 중 하나다. 가정폭력 및 학대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가 또 지극히 정상적인 성인인 우리도 누구나 한두 번쯤은 공격성에 가까워지려는 욕구 좌절감이 어떤 것인지 느껴본 적 있을 것이다.
감정 조절 능력을 상실한 사람이나 강아지의 행동을 용인해 줄 수 있는 정도는 그 상대의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아이스크림이 길바닥에 떨어지는 바람에 벌겋게 달아올라 소리치며 울고 있는 두 살 빼기 꼬마의 모습은 그다지 놀라지 않다. 그러나 어른들은 아이들이 성숙해 감에 따라 욕구 좌절감 및 실망감 같은 감정들을 자 극복해 내기를 기대한다. 만약 12살짜리 소년이 좀 전의 2살짜리 꼬마와 똑같이 행동하고 있다면 많은 주의가 쏠릴 것이고 또 서른 살짜리 성인이 그런 행동을 보인다면 사람들은. 서둘러 자기 아이를 품에 안고 최대한 멀리 도망칠 것이다.
욕구 좌절감 때문에 소리를 지르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며 성장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다. 사람과는 동떨어져 독립적으로 사는 개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상황을 쉽게 이겨낸다. 살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역경이 자연스럽게 개들로 하여금 그 방법을 터득하게 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중 일부는 강아지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버릇없이 귀하게만 키우고, 덕분에 강아지들은 욕구 좌절감을 극복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강아지가 우리의 보살핌에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그 강아지의 천성에 바탕이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지고 태어나고 어떤 강아지들은 다른 강아지들보다 훨씬 더 많이 욕구 좌절감을 극복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평생 버릇없이 키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죽는 순간까지 사람답고 참을성 많은 강아지도 있다. 이렇듯 문조를 전혀 일으키지 않고서도 음성 받히고 지낼 수 있는 강아지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도 욕구 좌절감을 극복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힘든 일이듯, 강아지에게 실망감을 참아내는 법을 가르친다는 것 역시 강아지의 보호자들에게 즐거운 일은 아니다

강아지에게 욕구좌절 감이나 실망감을 극복하는 법을 가르치기란 매우 쉽다.
강아지가 당신에게 다가와서 먹을 것이나 관심을 원할 때마다 당신의 성인 친구가 걸어와서 여러 너로구나 이봐 나를 좀 당장 쓰다듬어주라고 말하고 있다고 상상하기만 하면 된다 강아지에게 먹이 또는 관심을 주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나는 내 강아지들이 어루만져 달라고 성큼성큼 걸어오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그들을 어루만져준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은 안된다는 말이다. 당신은 선택할 수 있으며 또 강아지들도 상황에 따라 당신이 선택한다는 사실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성장하면서 우리가 배워야 했던 것들을 생각해 보자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느낄 때마다 아이스크림을 먹자는 못했을 것이다. 또 지금 당장 안아달라고 요구할 때마다 누군가가 하던 일을 즉시 멈추고 안아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때에 따라 강아지를 어루만져 주고 싶은 기분이 안 들이더라고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강아지는 그 상황을 잘 참을 수 있다. 참지 못한다면? 그때야말로 절대 어루만져 주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