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코에 대한 이야기 2
강아지 코에 대한 이야기2
이상한 냄새 행성에 사는 코
사람은 약 5백만개의 냄새 수용기를 가졌지만, 개는 2억2천만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혹자들은 개사 인간보다 44배다 냄새를 더 잘 맡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사실 후각 수용력이란 단순히 콧속에 있는 뉴런의 총수로만 가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누가, 언제 종류의 냄새 맡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개는 사람으로서는 50배 이상의 양이 싸이기 전까지는 알아차릴 수도 없는 냄새를 탐지해 내기도 하고, 수백 배 더 강하게 농축되어야만 느낄 수 있는 냄새를 탐지해 내기도 한다. 모든 동물에게는 더 잘 감지 해 낼 수 있는 특별한 냄새 배합이 있고 이것은 강아지도 마찬가지다
강아지는 움직이는 콧구멍을 가지고 있다. 도급한 뼈 구조로 이루어진 서골코기관에는 다량의 냄새 분자들이 매친 테이프처럼 착착 달라붙는다. 또 뇌 속에 있는 후각 신경구는 인간보다 네배가 더 크다. 강아지는 아주 가볍게 건드린 후 2주간밖에, 혹은 4주간 실내에 놓아둔 유리컵의 주인을 찾아낼 수 있고 우리가 어제 던진 막대기와 그전부터 마당에 놓여 있던 막대기를 구별하는 것쯤은 쉽다
강아지는 세계 곳곳에서 땅속의 지뢰를 탐지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 사실 지뢰를 찾는 데 이용할 수 있는 방법 중 이보다 더 효과적인 것은 없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서 금속 탐지기는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강아지가 자기 주인의 암을 발견해냈다는 소식을 들은 적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강아지 코가 얼마나 훌륭한지 잘 알고 있지만, 개가 냄새 마고 있는 것이 정말 무엇인지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아는 것이 없다. 예를 들어, 뭔가의 냄새 자취를 따라가고 있는 탐지견은 정확히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 걸까? 타고 있는 담뱃불에서 나오는 연기처럼 인간의 몸에서도 레프트라 불리는 미세한 죽은 피부 조직들이 끊임없이 떨어져 나온다. 이 냄새들은 우리가 남기는 모든 발자국을 토해 땅 위에 담기는데, 평균 크기의 발자국에 1그램의 땀이 남겨져 있다. 믿거나 말거나 이것은 강아지에게 충분하고도 남는 양이다. 더군다나 이 냄새는 우리가 남겨 놓은 뒤범벅된 냄새 중 극히 일부일 뿐이 다 우리는 식물을 뭉개고 토양을 어지럽히고 다니면서 게다가 땅에 머리카락 면도로선 방취제 입고 있는 옷이나 신발로부터 극소량의 미립자 조각들을 떨어뜨리고 다닌다
강아지가 문제가 되는 것은 냄새를 찾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수만은 냄새 속에서 필요한 냄새를 분류해 하는 것이다, 또 습하거나 건조한, 춥거나 따뜻한, 바람이 불거나 없는 등 날씨 상태도 강아지의 업무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과학자들은 강아지가 추적 대상의 이동 방향까지도 구별할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사람들은 보통 추적을 시작할 때 강아지를 냄새가 시작되는 지점에 놓아주기 때문에 개는 자연스럽게 추적 대상의 이동 방향을 향해 가게 된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만약 개를 냄새 라인의 중간 지점에 놓아준 뒤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정보를 주지 않을 경우에도 개가 그 이동 방향을 올바르게 찾을 수 있는지 실험했다. 일단 개는 냄새 라인이 사람 발자국처럼 뚝뚝 끊어져 비연속적인 웅덩이 현대로 남겨져 있을 때는 추적 대항의 이동 방향을 잘 따라갔다. 그러나 그 냄새 라인이 자전거 타이어 자국이나 질질 끌고 간 자루처럼 연속선상에 남겨져 있을 때는 올바른 방향을 찾지 못했다
연속적인 증가 또는 감소는 냄새의 강약 차이 정도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개가 이동 방향을 구분하지 못하게 했던 것 같다. 이 비슷한 결과는 티셔츠 실험에서도 나타났다. 일란성 쌍둥이들의 옷이 충분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지 않을 경우에는 그 냄새들을 서로 구별하지 못했다 옷이 나란히 붙어 있는 경우엔 아마도 서로 냄새가 섞여 그 차이점을 감춰 버렸을 것이고 결국 강아지들이 정확한 선택을 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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